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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삶의 여백 >

~~ 내 안의 詩 / 백운

 

 연두빛 나뭇잎 바람에 몸 맡기는 날
 살 같은 세월의 틈새로 하늘 봅니다

  꿈속인듯 파고드는 살구꽃 향기
  가슴 언저리 앙금 하나 녹여 냅니다

  고이고이 머금어 삼킨 추억 되어
  시집 속 책갈피로 살아온 꽃잎 하나

 굴곡진 불혹의 산을 넘어, 뭉게뭉게
  아리듯 푸른 그리움으로 피어납니다

 
 
(원본 : "내 안의 나", 2013.5.1. 카페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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