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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삶의 여백 >

~~ 보고 싶다 / 백운

봄보다 아름다운 가을

 

예전엔 몰랐다

쏟아지는 온유월 땡볕
눌러 앉은 질긴 응어리


사랑한다 말을 삼켜

목메여 터져나온

아리는 주홍빛 한숨

 

깊숙히 숨죽이다

푸념처럼 새어나온 말
"보고싶다"


명치돌 눌러 삭힌 신물
저미는 검붉은 그리움

예전엔 몰랐다

 

 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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